해결책
1770년 6월 11일, HMS 인데버호는 현재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인데버 리프라고 불리는 곳에 부딪혀 흘수선 아래 선체가 찢어졌고, 배의 펌프로 배출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물이 들어왔다. 파손 부위는 흘수선 아래에 있었고 선체 내부에서는 거의 접근할 수 없었으며, 배가 아직 떠 있고 물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선원들이 직접 그곳에 도달해 일반적인 덧댐판을 못으로 고정할 방법은 없었다.
펌프만으로 침수를 막아 버티는 것은 시간을 벌어줄 뿐 구멍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했고, 내부에서 덧댐판을 대었다면 애초에 침수를 밀어 넣는 바로 그 수압과 싸워야 했을 것이다. 선원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침수된 구획 안에서 작업하거나 배를 침몰시킬 만큼 강한 압력에 맞서 덧댐판을 물리적으로 붙들 필요 없이, 선체 외부에서 파손 부위를 봉쇄할 방법이었다.
퍼더링(fothering)이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쿡의 선원들은 여분의 돛을 가져다가 그 섬유에 오컴(oakum), 양모, 거름을 문질러 넣고, 밧줄로 그것을 배의 선체 아래로 끌어내려 파손 부위 위에 자리 잡게 했다. 이 기법은 침수를 밀어 넣는 수압과 싸우는 대신, 그 같은 압력을 이용해 외부에서 돛을 구멍에 단단히 눌러 붙여 유입을 크게 늦추었다.
이룬 성과
그들은 오컴, 양모, 거름을 채운 돛을 선체 아래로 끌어내리고, 침수를 밀어 넣는 수압이 외부에서 그것을 구멍에 눌러 붙이게 했다.
파손 부위는 흘수선 아래에 있었고 내부에서 접근할 수 없었으므로 일반적인 덧댐은 불가능했다.
수압이 침수를 밀어 넣었지만, 외부에서는 그 같은 압력이 돛을 구멍에 눌러 붙였다.
돛의 유연성 덕분에 불규칙한 파손 부위에 밀착하여 봉쇄가 이루어졌다.
압력 차이가 선원들이 붙들 필요 없이 덧댐판을 제자리에 유지시켜, 해안에 도달할 시간을 벌었다.
해를 끼치는 힘과 정면으로 싸우는 대신, 그 힘의 방향을 돌려 수리를 제자리에 유지하게 하라.
그 후
이 수리는 인데버호가 현재의 인데버 강 하구까지 항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오래 유지되었고, 그곳에서 선원들은 배를 해변에 끌어올려 1770년 8월 초까지 이어지는 보다 철저한 수리를 수행한 뒤 항해를 계속했다. 인데버 리프에서의 퍼더링은 해양 역사에서 이 기법의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역사적 사례로 남아 있으며, 퍼더링 자체는 수세기 동안 바다에서 다른 곳에서도 사용된 표준 비상 방법으로 기록되어 있다. 즉, 고장을 일으키는 바로 그 힘을 이용해 그 수리 자체를 제자리에 유지하게 하는 교과서적인 사례이다.
근거 확인하기
출처
- Fothering Wikipedia · en.wikipedia.org
- The Night James Cook Almost Lost Everything on the Great Barrier Reef Missed History · missedhistory.com
- Captain Cook's Journal During the First Voyage Round the World Project Gutenberg (transcription of Cook's original manuscript) · gutenber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