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1월, 영국 해군의 암호해독 부서인 40호실의 영국 암호해독가들은 독일 외무장관 아르투어 치머만이 보낸 전보를 해독했다. 이 전보에는 미국이 독일에 대항해 전쟁에 참전할 경우 멕시코와 군사 동맹을 맺자는 제안이 담겨 있었다.

전보를 가로챈 그대로 공개할 경우, 영국이 반드시 비밀로 유지해야 했던 두 가지 사실이 드러날 위험이 있었다. 첫째는 영국의 암호해독가들이 독일의 외교 암호를 해독했다는 사실로, 이는 독일이 암호를 바꾸게 만들어 계속 이어지던 중요한 정보 흐름을 끊어버릴 수 있었다. 둘째는 영국이 미국 상업 통신선을 경유하거나 그로부터 오가는 전보를 가로채고 있었다는 사실로, 이는 영국이 전쟁에 끌어들이려던 바로 그 나라와의 외교 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었다.

멕시코시티로 상업 전보를 통해 발송된 중복 사본을 입수하여, 그 판본을 미국인들에게 제시함으로써 영국의 암호해독 능력을 보호했다.

중복 사본은 원본과 동일했기 때문에 내용상 약화된 부분이 없었다.

멕시코 사본은 암호 해독이 아니라 현지에서 유출된 것처럼 그럴듯하게 보였다.

치머만이 직접 작성자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증거의 신빙성이 유지되었다.

진짜 출처는 숨겨져 암호해독 능력과 외교 관계가 모두 보존되었다.

특권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할 경우 출처가 드러날 위험이 있다면, 동일한 결론에 이르는 독립적이고 그럴듯한 대체 경로를 찾아 그 경로를 통해 행동하라.

1917년 3월 1일 치머만 전보가 공개되자 미국에서는 의도했던 대로 분노가 일었고, 이는 다음 달 미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도록 이끄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한편 독일 암호에 대한 40호실의 암호해독 능력은 여전히 발각되지 않았고, 전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한 진실로 인해 영미 관계가 훼손되는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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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The Zimmermann Telegram and Room 40 The National Archives (UK), official history blog · history.blog.gov.uk
  2. ROOM 40: British Naval Intelligence and the Zimmermann Telegram Harry S. Truman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 trumanlibrary.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