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정부 농업 지도 사업은 훈련-방문(Training-and-Visit) 모델로 운영된다. 자격을 갖춘 외부 전문가가 마을로 찾아가 농민들에게 개선된 영농법, 즉 더 나은 파종 간격, 더 저렴한 병해충 처리법, 더 높은 수확량을 내는 기법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내용은 대체로 정확하고 방문도 대체로 충분한 예산으로 이루어지지만, 채택률은 좀처럼 낮은 수준에 머문다. 그리고 이러한 격차에 직면한 개발 기구들의 표준적인 대응은 언제나 같았다. 전문가를 더 보내거나, 전문가를 더 잘 훈련시키거나, 교육 자료를 더 화려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인디아에서 일하던 리킨 간디와 동료들은 내용이 취약한 고리라고 가정하는 대신, 그 가정 자체를 직접 검증했다. 여러 마을에서 그들이 발견한 패턴은 이러했다. 외부 전문가는 아무리 정확하더라도 역시 외부인이라는 점이다. 자급 농민이 자신의 삶과 비슷하다고 믿을 이유가 없는 사람이 전하는 조언은, 아무리 정확해도 훈련 예산이 결코 건드리지 못하는 신뢰성의 격차 저편에 머물러 있었다.

메시지가 아닌 전달자를 바꾸었다. 즉 지역 농민들이 이웃에게 시범을 보이는 모습을 촬영해 공동 TV로 상영함으로써, 전문가의 이론 대신 동료의 실증이 자리를 대신하게 했다.

농민들은 눈에 보이게 비슷한 동료를 자격을 갖춘 외부인보다 신뢰하며, 그 덕분에 해당 영농법이 자신의 상황에서도 검증된 것처럼 느껴진다.

TV에 출연한다는 지역 유명인사가 되는 설렘이, 출연한 농민들이 카메라 앞에서 그 영농법을 제대로 실천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두 효과는 같은 지렛대에서 시너지를 낸다. 신뢰성은 유사성을 통해 전달되며, 훈련-방문 모델은 이 지점을 결코 건드리지 않았다.

정확한 내용이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때는 전달자와 청중 사이의 신뢰성 격차를 점검하라. 대상 집단 안에 이미 가장 설득력 있는 전달자가 존재할 수 있다.

카르나타카주 16개 마을(대조군 8개, 실험군 8개, 총 1,470가구)을 대상으로 한 13개월간의 통제 실험에서, 디지털 그린은 시범 영농법의 채택률을 전통적인 훈련-방문 지도 사업 대비 일곱 배로 끌어올렸으며, 채택 건당 비용 효율은 약 열 배에 달했다. 이는 지역 진행자에 대한 성과 기반 사례금, 마을당 공동 TV/DVD 설비 한 세트, 그리고 사업 지역 전체가 공유하는 캠코더 한 대라는 소박한 투자로 이루어졌다(간디, 비라라가반, 도야마 & 람프라사드, Information Technologies & International Development,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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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Digital Green: Participatory Video and Mediated Instruction for Agricultural Extension Information Technologies & International Development (USC Annenberg School for Communication) · itidjournal.org
  2. Digital Green: Addressing Measurement Challenges in Agricultural Technology Programs (Goldilocks Toolkit case study) Innovations for Poverty Action · poverty-act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