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카카오뱅크는 지점이 정확히 하나도 없는 상태로 문을 열었다. 한국의 지배적인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 그룹의 자회사였다. 승부수는 기반이었다. 수백만 건의 일상 대화, 친구 목록, 결제 습관이 있었다. 첫날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7시까지 18만 7천 개의 계좌가 개설되었고, 5일 만에 100만 고객이 가입했다.

작동 방식은 진짜 은행이었다. 계좌, 이체, 대출, 카드 서비스를 전부 모바일로 제공했고, 이체는 카카오톡 연락처 목록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었다. 콜드 스타트는 업계 기록을 깼다. 전신인 인터넷 은행은 10만 계좌에 도달하는 데 사흘이 걸렸지만, 카카오뱅크의 출시 몰림 현상은 신용평가사 서버를 마비시켰다. 출시 한 달 후 고객은 307만 명이었다.

그 모델은 재무적으로도 스스로를 입증했다. 출시 2년 후인 2019년에 흑자를 냈고, 2021년 8월에는 상장했다. 한국에서 상장한 첫 디지털 은행이었으며, 상장 첫날 주가는 거의 80% 올랐다. 그때 카카오뱅크의 월간 사용자는 1,300만 명을 넘었고, 카카오 주식회사가 31.62%를 보유했다.

네트워크가 곧 은행이다

유통은 소매 금융의 진입 장벽이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획득 비용은 거의 0에 가까웠는데, 카카오톡이 이미 고객 관계를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뢰는 인터페이스와 함께 옮겨왔다. 사용자가 이미 신뢰하는 앱 안에서 계좌를 열 수 있게 하자, 지점 없는 은행을 꺼리게 만들던 두려움과 서류 작업이 사라졌다.

연락처 목록은 신용 신호다. 관계망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을 내주면서, 은행은 지점 서류를 가진 기존 은행들과 다른 방식으로 위험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었다.

플랫폼이 관계를 소유하고 있다면, 상품은 앱 안의 서랍 하나에 불과하다. 메신저 안으로 가장 빨리 진입한 은행이 지점 은행이 닿을 수 없는 기반을 차지한다

카카오뱅크는 소비자 대출, 주택담보대출, 더 많은 상품으로 계속 성장했고, 그 성공은 한국의 기존 은행들을 디지털 채널로 밀어 넣었다. 2017년의 출시는 슈퍼앱이 금융으로 진입한 대표 사례로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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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카카오뱅크 '돌풍'…첫날 18만 계좌 돌파 한겨레 (The Hankyoreh) · hani.co.kr ·
  2. 카카오뱅크 출범 한 달…가입자 3백만 명 훌쩍 SBS News · news.sbs.co.kr ·
  3. IPO: Shares of South Korea's Kakao Bank jump nearly 80% on trading debut CNBC · cnb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