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역사상 가장 야심찬 경매 중 하나를 열었다. 수십 년 동안 전자기 스펙트럼, 즉 TV·라디오·무선 신호를 실어 나르는 전파의 상당 부분은 TV 방송국이 보유하고 있었고, 그 사이 휴대전화와 기타 무선 기술은 더 많은 주파수를 갈망하며 성장했다. 계획은 방송사로부터 스펙트럼을 되사들여 무선 업계에 되파는 것이었으며, 설계 작업은 노벨상을 수상한 경매 이론가가 이끌었다.

이 경매에는 수년간의 기획과 막대한 금액이 얽혀 있었고, 필연적으로 시스템을 악용하려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NPR의 '플래닛 머니'는 2020년 '완벽한 경매를 해킹하다(Hacking The Perfect Auction)'라는 제목으로 이 이야기를 전했으며, 월스트리트가 노벨상 수상자의 설계에서 작은 결함을 찾아냈다고 묘사했다.

가장 명백한 수법은 사모펀드 한 곳의 것이었다. 이 펀드는 WBGN 네트워크의 방송국 11개 전부를 700만 달러 조금 넘는 금액에 사들인 뒤, 간판 방송국인 WBGN을 경매에 내놓아 2,010만 달러를 받았고, 총 5개 방송국을 7,390만 달러에 매각했다. NPR은 이후 방송에서 이 수치들을 정정하며, 간판 방송국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전체를 매입했다는 점을 반영해 오디오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비웃음거리였던 TV 네트워크를 700만 달러에 사들여, 그중 5개 방송국을 정부의 주파수 매입 경매에 7,390만 달러에 매각했다. 노벨상급 경매 설계조차 차익거래의 여지를 남겼다.

경매는 방송국 지급액을 공식으로 정했고, 공식은 시장 가격과 규칙 가격 사이에 틈을 만든다. 그 펀드는 한쪽에서 사서 다른 쪽에서 팔았을 뿐이다.

TV 자산으로서는 아무도 원하지 않던 소규모 시장 방송국들이야말로 경매가 거액을 지급하며 정리하고자 했던 바로 그런 자산이었다.

이 사례는 메커니즘 설계가 적대적임을 보여준다. 경매를 대중을 위해 작동하게 만든 바로 그 규칙이 차익거래자들에게 어디를 공격할지 알려주기도 했다.

규칙에 따라 큰돈을 배분하는 어떤 메커니즘이든, 그 규칙을 가장 잘 읽는 사람이 차익거래를 한다. 규칙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라.

경매는 예정대로 진행되었고, NPR은 2020년 11월 이 사건을 다시 다루며, 그 펀드가 WBGN 네트워크의 방송국 11개 전부를 700만 달러 조금 넘는 금액에 사들여 그중 5개를 7,390만 달러에 매각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 사건은 월스트리트가 노벨상 수상 설계에서 '작은 결함'을 찾아낸 사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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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How electromagnetic spectrum was reallocated with a Nobel Prize-winning theory NPR Planet Money · www-s1.np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