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부동산 개발업체 Ion은 베르네 시의 신규 주거 지역을 위한 지속 가능한 난방 대안을 찾고 있던 중,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제안을 받았다. 바로 펩시코였다. 이 식음료 기업은 지역사회와 자사 자회사인 레이즈가 운영하는 인근 감자칩 공장 간의 협력을 제안했다.

구상은 이러했다. 시간당 최대 20톤의 감자를 조리할 때 나오는 증기로 물 순환 회로를 데워 천연가스를 더 환경 효율적인 공정으로 대체하는 동시에, 펩시코에는 값진 탄소 상쇄 실적을 제공하는 것이다. '레이즈 공장 가정 난방(Lay's Factory Home Heating)'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펩시코, 베르네 지역사회, 기술을 설계한 벨기에 기업 노벤(Noven), 그리고 해당 지역의 유틸리티 그리드를 운영하는 플루비우스(Fluvius)의 공동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 시스템은 라디에이터와 수돗물에 난방을 공급하며, 2022년 상반기 중 처음으로 가정에 열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향후 10년 내 완공되면 최대 500가구에 이른다. 펩시코에게 이는 2015년 기준 대비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40% 이상 감축하고 204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려는 목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펩시코 북서유럽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 빔 데스툽은 말했다.

감자칩 공장을 마을의 보일러로 바꾼다. 튀김 증기가 지역 물 순환 회로를 데우고, 가정은 친환경 열을 공급받으며, 펩시코는 탄소 감축 실적을 기록한다.

시간당 20톤의 감자를 튀기는 감자칩 공장은 사실상 대기 중으로 열을 배출하는 발전소나 다름없다. 한 동네 전체를 위한 열원이 이미 옆에서 가동되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당사자의 비용 구조가 맞아떨어졌다. Ion은 신규 주택을 위한 친환경 열이 필요했고, 베르네는 인프라를 얻었으며, 펩시코는 배출 감축 실적을 자사의 2030년 및 2040년 목표에 반영할 수 있었다.

탄소 상쇄는 이 거래를 자선 사업이 아니라 배출 기업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사업으로 만드는 요소다. 폐열 흐름이 말 그대로 펩시코의 지속가능성 수치를 개선해 주는 것이다.

양측 각각에 조율자가 필요했다. 노벤이 기술을 설계하고 플루비우스가 그리드를 운영함으로써 열이 튀김기에서 라디에이터까지 실제로 이동할 수 있었다.

구매자가 바로 옆에 서는 순간 폐열은 상품이 된다. 배출 기업, 개발업체, 그리드 운영자를 하나의 거래로 연결하면, 탄소 회계가 배출 기업을 기꺼이 팔려는 판매자로 만든다.

이 프로젝트는 패스트 컴퍼니의 2022년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World Changing Ideas)' 어워드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 부문을 수상했다. 데스툽은 이 프로젝트가 한 지역에서 필요가 편리하게 맞아떨어진 데서 시작되었지만, 적절한 조건과 관심 있는 당사자들이 있다면 그 과정은 다른 곳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근거 확인하기

출처

  1. How PepsiCo used a Lays potato chip plant to help heat neighboring homes Fast Company · fastcompan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