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외과의 테오도르 그란트차로프는 자신의 수술을 담은 VHS 녹화본을 보고 자신에 대한 인식이 산산조각 났다. '내가 느끼기에는 내 수행이 훌륭했는데, 영상을 본 순간까지는 그랬다.' 30분이면 될 수술이 잘못된 기구와 거친 박리 때문에 90분으로 늘어났던 것이다. 그의 결론은 이러했다. 외과의들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데 악명 높을 정도로 서툴며, '성공과 실패 사이의 유일한 장벽이 인간인 한 오류는 존재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가 Surgical Safety Technologies에서 만든 제품은 수술실판 항공기 블랙박스다. 파노라마 카메라, 마이크, 마취 모니터가 수술실 전체를 기록한다. 메드트로닉, 존슨앤드존슨, 인튜이티브 서지컬 같은 경쟁사들이 포착하는 수술 중 영상만이 아니라 문이 얼마나 자주 열리는지, 수술과 무관한 대화가 얼마나 오가는지까지 담는다. AI가 쏟아지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블랙박스는 현재 마운트 시나이, 듀크, 메이요 클리닉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서유럽의 거의 40개 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근거는 구체적이다. 2022년 《Annals of Surgery》에 실린 연구는 수술 체크리스트가 5건 중 1건의 수술에서 지켜지지 않았으며, 이는 초과 감염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블랙박스 데이터는 산부인과 수술실에서 청각적 방해 요인(문, 경보음, 호출기)이 1분마다 발생하며, 복강경 수술 1건당 중앙값 20건의 수술 중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병원들은 이 데이터를 개선에 활용한다. 듀크는 항생제 투여 시점을 점검했고, 여러 병원은 설명되지 않는 공백을 표시하고 분석가들이 녹화본을 검토하게 함으로써 수술 사이의 유휴 시간을 줄였다.

마찰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생긴다. 일부 외과의는 블랙박스가 설치된 상태에서 수술을 거부했고, 일부 시스템은 사생활, 징계, 법적 노출 문제를 둘러싸고 훼손되기도 했다. 비평가 J. 디믹이 지적했듯, 블랙박스가 합병증을 줄이고 생명을 구한다는 대규모 동료 심사 증거는 아직 없었다. 도입 논거는 여전히 그란트차로프가 항공과의 유추에 기대고 있으며, 항공에서는 기록이 치명적 사고를 1970년 백만 편당 6.5건에서 오늘날 0.5건 미만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수술실을 위한 항공기식 블랙박스로, 파노라마 카메라, 마이크, 마취 모니터가 모든 것을 기록하고 AI가 쏟아지는 데이터를 집계로 바꾼다.

182|수술실은 '아마도 병원에서 가장 많이 측정되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가장 제대로 포착되지 않는 곳 중 하나'다. 오류는 사후 회상으로만 드러나며, 이는 실제보다 적게 보고하고 미화한다.

174|환자의 신체만이 아니라 환경 전체를 포착하면 문 열림, 방해, 유휴 전환 같은 시스템적 원인이 드러나는데, 기술만 갖춘 시스템은 이를 볼 수 없다.

148|자동 집계는 비난을 측정으로 바꾼다. 병원들은 개인을 징계하기보다 항생제 투여 시점 같은 집계된 패턴에 따라 행동한다.

항공은 설계와 영업 논거를 모두 제공했다. 기록은 항공의 치명적 사고를 백만 편당 6.5건에서 0.5건 미만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고, 그란트차로프는 수술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피드백이 기억과 이해관계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실패한다. 환경에 측정 장치를 갖추면 개선이 누가 잘못을 인정하느냐에 좌우되지 않는다.

2024년 6월까지 이 시스템은 북미와 서유럽의 거의 40개 기관에서 운영되었으며, 병원들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의 초기 편차 이후 '고객 성공' 팀이 추가되었다. 그란트차로프에 따르면, 체크리스트 준수 개선과 중환자실 재원, 재수술, 재입원, 사망률 감소를 보여줄 연구가 곧 발표될 예정이었다. 일부 센터에서의 거부와 훼손, 그리고 사망률에 관한 대규모 동료 심사 증거의 부재는 여전히 남은 장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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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This AI-powered 'black box' could make surgery safer MIT Technology Review · technologyreview.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