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
2016년 12월, 보안 업계가 애용하는 암호화 앱 시그널은 모든 반체제 개발자가 아는 이정표에 도달했다. 바로 권위주의 정권들이 차단을 시작한 것이다.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는 며칠 간격으로 시그널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오픈 위스퍼 시스템스는 그 수요일에 도메인 프런팅이라는 기법을 사용해 양국에서 자유로운 접속을 복원하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로 대응했고, iOS 버전도 곧 뒤따랐다.
창립자 목시 말린스파이크는 그 원리를 설명했다. 이집트처럼 정부가 통제하는 소수의 소규모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만 있는 국가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서비스로 향하는 직접 요청을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글 앱 엔진으로 향하는 TLS 연결 내부에서는 시그널의 도메인으로 리디렉션하는 요청이 암호화되어 있으므로, 제공업체는 google.com으로 향하는 연결만 보게 된다. 말린스파이크는 "이제 이집트나 아랍에미리트의 사람들이 시그널 메시지를 보내면, 그것은 구글 검색 같은 것과 똑같이 보일 것"이라며 "시그널을 차단하려면 구글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그널이 혼자 이 기법을 발명한 것은 아니다. 토르, 프시폰, 랜턴은 이미 도메인 프런팅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 기법은 클라우드플레어, 아카마이, 아마존 클라우드프런트 같은 CDN에서도 작동한다. 말린스파이크는 "그 모든 것을 합치면 인터넷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결국 시그널을 비활성화하는 것은 인터넷을 비활성화하는 것과 비슷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적인 차단도 실제로 일어난다. 이집트는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당시 인터넷 전체를 차단했고, 브라질은 마약 수사 중에 왓츠앱을 차단했다. 두 차단 모두 오래가지 않았다. 오랫동안 인터넷을 전면적으로 검열하려는 국가는 소수에 불과하다.
말린스파이크는 새로운 차단에 맞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아랍의 봄 시위자들을 위해 시그널의 전신 앱들의 아랍어 버전을 서둘러 내놓은 바 있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완전히 차단하려 하지 않는 국가에서는 이 기법이 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들 국가가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우리가 이길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성과
검열된 트래픽을 아무도 차단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거대 서비스로 우회시킨다. TLS 내부에서는 호스트 이름이 보이지 않으므로, 시그널 메시지는 구글 검색처럼 보인다.
통한 이유
TLS는 호스트 이름을 암호화하므로, 검열 당국의 차단 결정은 IP 주소만을 근거로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IP는 구글 소유다.
빌려온 규모가 방패다. 프런트는 검열 당국의 자국민이 의존하며 쉽게 잃을 수 없는 서비스다.
이 기법은 구글, 클라우드플레어, 아카마이, 클라우드프런트 전반에 적용 가능하므로, 하나의 프런트를 차단해도 나머지는 살아남는다.
위장이 방어구보다 낫다. 검열에 저항하는 대신, 자신의 트래픽을 검열 당국이 차단할 여유가 없는 흐름과 구별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빌려온 규모는 어떤 블랙리스트도 우회할 수 없는 방패다.
그 후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즉시 차단을 우회해 업데이트할 수 있었고, iOS도 뒤따랐다. 이 기법은 검열 회피 도구 모음에 남았으며, 말린스파이크의 표현, 즉 시그널을 차단하거나 구글을 차단하라는 말은 검열 당국의 딜레마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문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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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ncryption App 'Signal' Fights Censorship With a Clever Workaround WIRED · wired.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