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초, 경계 경로 프로토콜(BGP)의 사고로 Google과 Facebook 같은 주요 사이트로 향하던 트래픽이 한 시간 넘게 러시아 통신사를 경유하는 우회로로 빠졌다. 해킹이 아니라, 신뢰 기반 라우팅이 또다시 실패한 것이었다. BGP 누출은 끊임없이 우연히 발생하지만, 이 프로토콜은 감시나 가로채기를 위해 악용될 수도 있다. 같은 달 미국 당국은 BGP 공격을 포함한 활동을 이유로 중국텔레콤을 차단하는 조치에 나섰다. Cloudflare는 어디서든 무언가 고장 나면 비난을 받는 처지였고, 프로토콜 자체를 고칠 수도 없었다. 그래서 CEO 매튜 프린스는 이제 실명으로 공개해 망신을 줄 때라고 말했다.

Cloudflare가 출시한 사이트 'Is BGP Safe Yet'은 방문자 자신의 연결을 테스트한다. 정상적인 경로와 유효하지 않은 경로를 하나씩 제시하고, 각각을 통해 페이지를 불러온다. 암호화 검증과 경로 필터를 도입한 ISP는 가짜 경로를 걸러내고 실제 페이지만 불러온다. 두 경로를 모두 받아들이는 ISP는 실패하며, 그것이 눈에 보이게 드러난다. Cloudflare는 AT&T, 스웨덴의 Telia, 일본의 NTT 같은 대형 사업자 덕분에 인터넷의 약 절반이 이미 보호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보호되지 않은 ISP를 쓰는 사용자들조차 사고 중에 작동하는 대안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였다.

이 설계는 두 가지 지렛대를 동시에 활용한다. 소비자는 자신이 결코 볼 수 없었던 무언가를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업계 관계자는 쉽게 보고 또 보여질 수 있게 된다. Cloudflare는 한계도 인정했다. 일부 라우터 제조사는 아직 이 보호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었지만, 공개적인 압력이 양쪽을 움직이기를 기대했다.

프로토콜 위생을 외부인이 테스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유효한 경로 하나와 유효하지 않은 경로 하나를 제공하고, 방문자 자신의 브라우저가 자신의 ISP가 필터링을 하는지 드러내게 했다.

BGP는 40년이 넘은 신뢰 기반 프로토콜이며, Cloudflare조차도 단독으로는 안전하게 만들 수 없다. 효과를 내려면 채택이 광범위해야 한다.

미채택자는 보이지 않았다. 소비자에게 자신의 ISP가 바로 하이재킹된 경로를 받아들이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연결별 테스트는 추상적인 배관 표준을 개별 ISP를 지목하는 평판 판정으로 바꾼다.

보안은 적용 범위가 커질수록 모두에게 개선되므로, 뒤처진 곳을 망신 주는 것은 선도 채택자의 가치를 더욱 키운다.

상호 의존적인 채택자들에게 공유 시스템을 안전하게 만들도록 강제할 수는 없지만, 미채택 사실을 그들의 고객에게 보이게 만들 수는 있다.

이 사이트는 2020년 4월 17일에 공개되었으며, Cloudflare는 이미 경로를 필터링하고 있는 곳으로 AT&T, Telia, NTT를 꼽았다. 이 보호 기능을 내장하지 않은 백본 장비 제조사들이 뒤처진 나머지 절반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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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You Can Now Check If Your ISP Uses Basic Security Measures WIRED · wired.com ·